6번 국도를 타다보면... 양수리 "두물머리" 라는 이름이 제일 낯익은 가운데...
어느샌가 이름을 보이기 시작한 세미원....
처음엔 작은 다원이겠지 했던것이..
막상 도착하니 이렇게 예쁘게 자리잡았을 줄이야....

친구와 함께 주말을 이용해 움직였던 터라,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잡고 잇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커다란 돌을 이용한 항아리 모양의 연못위엔 연꽃이 피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세미원의 입장권은 입구 가운데 있는 매표소에서 판매합니다.
매표소는 작은 연못 한가운데에 위치하는데, 벌써부터 예쁘게 꾸며놓은것이
기대감에 설레게 합니다.

세상 천지 어떤것을 돌아봐도 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지만...
사람의 손길로 돌 하나 하나 쌓은 듯 꾸며진 연못도 봐줄만 합니다.

커다란 태극문양의 문을 지나면 바로 앞에 작은 개천이 흐르도록 해놨습니다.
세미원 입구 부분을 에둘러 나가는 이 개천은 가운데 커다란 돌로 꾸며놓아,
신발 신은 저를 유혹했고...
제 친구는 그 유혹에 넘어가버렸지요.....
개천에 발 담그기~ ㅋㅋㅋ... 맨발로 잔디밭 돌아다니기....ㅋㅋㅋㅋ

친구말이 연꽃이 클수록 오래 된거라는데... 초입에서 반겨주던 연꽃은 자그마하니 귀엽기만 합니다.

가운데 있는 쉼터겸 작은 분수는 어릴적 장독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앙증맞기도 합니다.

분수는 작아보여도 장독대 뚜껑에 부딪혀 튀어나오는 물방울은 꽤나 시원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몇년은 공을 들였을 커다란 연꽃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어느 방향을 돌아봐도 연꽃의 향연입니다.

아까와는 또다른 매력의 작은 개천입니다.
좀더 자연에 가깝게 만들어진 것을 볼수 있습니다.

물이 탁하고 물이끼와, 수생식물들로 가득한 물속에서
밝은 빛을 띄는 연꽃은 작지만 눈에 띕니다.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올려주신 물에 비치는 모습 찍는법이란 글과 사진을 읽고서도...
전 이런 사진뿐이네요.... ㅋㅋㅋㅋ



7월 초 아직 초여름이라고 우겨도 될 날이건만....
코스모스는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네요.....
붉은 빛 한껏 내뿜으며 곧 있으면 자신의 계절이 온다고 알려줍니다.

양평의 아파트와 어우러진 연잎들에... 왜인지 모르게 눈길이 갑니다.

커다란 연꽃들 사이사이로 작은 꽃들이 제모습을 뽐냅니다.

다시 되돌아 나오는길에 만나게되는 개천....
사람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개천 한가운데 징검다리 길을 만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자연과 하나되지 못하는 모습에 씁쓸하기도 했답니다.

제가 가장 반기는 꽃 붓꽃이네요......
세미원을 다 돌아보고 뒤돌아 가는길에...
받았던 입장권은 곧바로 "우리농산물 상품권"으로 둔갑합니다.
방울토마토와, 감자 등 3000원 가량의 농산물을 비치해놓고 바꿔주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센스있는 관계자분들에 의해 냉장고에서 갓 꺼내어진 방울토마토는...
그 시원함이 더운 여름 땀방울을 날리기에 충분합니다.....
연꽃이 한가득 피어있을 초여름....
그리고 쉬엄 쉬엄.... 속닥속닥 얘기를 나누며 걷기 좋은 산책길....
강가를 장식하는 작은 꽃들과 함께 하기에....
더워도 시원하게 여름맞이를 할수 있었던 세미원이었습니다.